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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VA-AI로-생성한-현재와-미래가-공존하는-느낌을-표현한-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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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를 읽게 되었나?

집, 회사, 집, 회사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내 나이는 어느덧 마흔이 되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모르겠다.

술도 먹지 않는다.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 별다른 취미도 없다. 사람들은 가끔 나에게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물어본다. 그나마 취미 생활을 즐겼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취업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주짓수를 시작하고 한 3년간 재미있게 운동했던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퇴직을 한번 결심한 이후로는 그나마도 바쁘다는 핑계로 더 이상 운동을 하지 않았다. 아이는 어느새 7살이 되었고 내년엔 초등학교를 입학하게 되어 나는 곧 학부형이 된다. 남자들 중에도 무딘 나에게도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너무나도 실감 나게 와닿는데 내 아내의 시간은 야속하게도 더 빨리 흘러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회사 핑계로 집에 항상 없는 아빠를 대신해 힘든 가장 노릇과 육아를 도맡아 하는 아내는 얼마나 힘들 것인가.

와이프도 나도 늙어가는 것은 싫지만 나의 시간이 흘러가야 우리 아이도 부모의 품을 벗어나 여러 경험들을 하고 본인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는 점에서는 시간이 흐른다는 점이 한편으론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느끼지 못했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돈 벌면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계속 회사 다니는데 내 시간을 할애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걱정이 생긴다. 좀 더 나의 가족을 위해 살고 싶고, 나를 위해 살고 싶고, 무엇인가 해야 우리 가족들의 미래가 좀 더 나아질 것 같다. 막막한 노후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매번 생각 뿐이다 선뜻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무엇인가를 실행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만 스스로에게 대고 있는 것 같다. 나를 바꾸기 위해, 나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미래의 나를 만난 후 오늘이 달라졌다>는 책을 읽기 시작한다.

 

2.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이 책은 테드창의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의 내용으로 시작한다. 상인이 연금술사의 마법의 문을 지나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만나는 내용이다. 미래의 나의 모습은 어떨까? 나는 먼 훗날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던가?

눈을 감고 책의 내용을 다시 상상해 본다. 문 앞에 서서 긴장된 모습으로 서있다. 긴장으로 땀이 나는지 손을 바지에 몇 번 닦고 나서 문을 연다. 불이 꺼져 있는 건지 깜깜하다. 복도 끝쯤에 누군가 서있다. 저게 나의 모습인가? 몇 발자국 걸어가 보지만 검은 실루엣만 보이고 얼굴은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이때부터 좀 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미래의 나를 본다는 느낌보다 뭔가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그려본 느낌이다. 흰머리로 가득해도 좋으니 부디 대머리만 아니길. 너무 왜소한 모습은 아니길. 허리는 굽지 않았기를 바라며 헬스를 열심히 해서 그때도 근육은 조금 있는 노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 하며 머릿속으로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갑자기 장소가 전환된다. 하와이 해변에서 나와 아내는 책을 읽으며 쉬고 있고, 너무나도 따뜻한 햇살과 황금빛 석양 사이에서 나의 아이가 손을 흔들며 다가오고 있다. 다행이다 아빠와는 다르게 훤칠하게 큰 키로 자란 것 같다. 어른으로 성장한 나의 아이의 옆에는 지금 현실의 내 아이만 한 꼬마가 서있다. 잘 성장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나았구나, 나도 하와이에 살만큼 풍족한 노후를 보내고 있구나. 다행이다. 다행이야. 시간 여행을 마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처음이었다. 나의 미래를 상상해 본 것은. 우리의 두뇌는 두개골로 사방이 막힌 곳에 있지만 언제든 미래로 과거로 현재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정신적 시간 여행" (Mental time travel)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과학저술가 스티븐존슨은 정신적 시간 여행을 다루는 능력이 인간 지능을 정의하는 속성이라고 했으며, 마틴 셀리그먼, 존 티어니는 미래를 생각하는 능력이 다른 종과 인간을 구분 짓게 하고 인간이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우리를 나날이 발전하게 한다고 한다.

 

3. 우리는 왜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가?

우리 대부분은 미래를 위해서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우리는 왜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일까? 그물음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설명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우리 미래의 자아를 타인처럼 생각하고 대한 다고 한다. 이 책의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보면 사람들은 먼 미래의 자아를 설명할 때 1인칭 시점이 아닌 3인칭으로 지칭하며 자신을 남을 대하듯 한다.
 
왜 그럴까? 미래는 다가올 것 같지 않은 너무 먼 곳과 같아서일까? 아니라면 인간이 갖는 한계성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애써 부정하고 싶은 것인가? 현재가 주는 보상이 먼 미래의 것보다 더 크기 때문일까?

죽음까지 가지 않는 먼 미래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꽤 많은 일들을 하지 않고 뒤로 미루기도 한다. 지금 해야 하는 일을 미루더라도 결국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은 미래의 나일 텐데 그때의 나는 갑자기 슈퍼 히어로 같은 힘이 생겨나서 지금 하기 싫은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가? 하루, 한 달 뒤의 나를 나와는 전혀 다른 타인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일을 미루려고 하는 것일까?

이 책은 미래의 자아를 타인으로 생각하더라고 그 자아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미래의 자아와 유대감을 가질 수 있다면 미래의 자아를 위하여 현재의 자아를 희생하고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다고 한다.

 

 

4. 미래의 자아와 유대감을 가지자

미래의 자아와 유대감을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을까? 현재의 자아와 미래의 자아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의 서두에 이야기했던 정신적 시간 여행을 통해서 미래의 자기 자신을 자주 상상하고 만나는 방법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실 인간관계에서도 자꾸 보면 아무래도 친근감이 높아지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보면 볼수록 정나미가 떨어지는 관계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자주 볼 수록 익숙해지고 친근해진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명확한 대상이 정해지면 친밀감이 생기고 이는 타인을 돕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온다고 한다. 나의 미래의 모습 선명하게 그리다 보면 미래의 나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될까? 내 생각에는 돕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미래의 모습에 대한 불만족이 더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길거리에서 폐지를 줍고 있는 노인이 된 나를 상상하든 부자가 된 모습을 상상하던지 어떻게든 좀 더 나은 미래의 모습을 갖기 위해 동기가 부여되지 않을까? 어떤 모습을 보든지 간에 미래의 나의 모습에 만족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때문에 많이 상상하고 자기 자신을 만나보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또한 미래라는 것은 수많은 현재들로 이루어진 또 다른 현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의 미래는 미래의 내가 만나게 될 현재이다. 나의 현재는 미래의 나의 과거이다. 과거, 현재, 미래는 서로 연결되어 나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YOLO의 삶을 살며, 현재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에 집중해서 현재를 살더라도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미래는 다가온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현재와 미래의 삶을 모두 집중해야 하고 때로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될 것 같다.

 

5. 책을 읽고 나서

새벽 4시 40분 기상,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조금 하고 수영 연습을 하고 출근 전에 잠시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상상해 보았고 건강을 잃지 않은 미래의 내가 되고자 수영 강습도 접수하고 좀 더 부지런한 삶을 살게 되었다. 물론 피곤함을 느낄 내일의 나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다. 하지만 내일의 나도 일 년, 몇십 년 후의 나를 위해 조금은 희생하고 이해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나이 마흔쯤 되니까 더 이상 친구들을 만날 기회도 많지가 않다. 이 기회에 미래의 나와 많이 만나고 좀 더 친해져 봐야겠다. 그러다 보면 내 미래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하는 무엇인가도 찾을 수 있을지 않을까 싶다.  

당신의 운명은 정해저 있지 않다. 절대 그렇지 않다. 
들어가며_미래의 나를 만나면 정말 지금의 내가 바뀔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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