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밖에 나가기는 싫고, 키즈카페는 지겨운 분들에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아이와 함께 주말에 가볼 만한 전시가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주고 싶은 부모님들께 추천드립니다. 이번 주말은 신미경 조각가의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전시와 함께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전시개요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은 서울 북부 지역의 문화예술 거점으로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 교육 프로그램, 문화 행사를 통해 예술 겸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서울 북부지역에 거주하다 보니 가끔 방문하여 전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Let's 터치미텔" 어린이 체험전시 때에도 바닥에 깔린 갖가지 모양의 쿠션 위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재미있는 전시가 마련된 것 같아 다시 방문을 했습니다.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에 대한 간단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지하철 7호선 하계역 1번출구 도보 5분
지하철 7호선 중계역 5번출구 도보 6분
운영시간 : 화~금 10:00-20:00(동절기 10:00-18:00)
토-일 10:00-19:00(동절기 10:00-18:00)
매월 첫쨰, 셋째 주 금요일 야간개장 10:00-21:00
휴관일 : 월요일, 1월 1일
작가 : 신미경(비누 조각가)
전시 기간 : 2024 6월 4일~2025년 5월 5일
장소 : 어린이갤러리1,2
관람료 : 무료
주차 : 유료 (5분당 250원, 일최대 12,000원)
주차장 운영시간 동절기 및 주말, 공휴일
신미경 조각가에 대해서
전시를 즐기기 전에 아티스트에 대해서 알아봐야겠지요.
신미경 작가는 1990년대 후반부터 비누 조각 작업을 꾸준히 해온 비누 조각의 선구자입니다. 일상적이고 친숙한 비누라는 소재로 동서양의 미술, 역사, 문화의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비누 조각에서 더 나아가 설치, 영상, 퍼포먼스등 다양한 형식을 통하여 작업의 폭을 넓히고 잇습니다.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전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번역 시리즈'가 있는데 비누로 서양 고전 조각상, 동양의 도자기등을 재현하여 원본과 복제, 실재와 허상, 시간성과 물질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사진 자료를 보았는데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비누로 만든 도자기라고 알아차리기 힘든 만큼 실제 도자기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가면 좋은 이유
1. 천사와의 만남
전시회 모든 곳에서 여러 천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미경 조각가는 비누가 지니고 있는 깨끗함, 순수, 정화, 소멸 등의 미지와 투명하고 빛을 통과시키는 속성을 통하여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천사, 영적인 존재를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이 작고 귀여운 존재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를 갖게 하지 않을까 합니다. 심지어 전시회의 화장실에서는 비누 천사들이 놓여 있기 때문에 실제고 천사들을 만지고 교감하고, 천사라는 존재로 인하여 자신의 손이 깨끗해짐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2. 향유(향기 나는 기름) 드로잉 체험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2에서는 아이들이 준비되어 있는 색연필과 3가지의 향유를 가지고 자신의 느낌을 그리고 향을 입힐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천사 향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숲 속 풀처럼 상쾌한 천사 Angel 향, 사탕처럼 달콤한 눈천사 Snow angel 향, 꽃처럼 은은한 천사의 날개 Angel Wings 향을 골라 종이 위에 뿌리고 번지는 향유를 따라 색연필로 색칠하면서 본인의 머릿속에 그려진 천사의 모습을 표현해 볼 수 있는 체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벽에는 신미경 작가가 동일한 방식으로 작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향기로운 향기와 함께 아티스트가 작업한 방식을 따라서 체험해 봄으로 인하여 잠시나마 예술가가 되어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 같습니다.
비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녹아내려 향기만 남는다고 하는데, 비누 천사들이 사라지기 전에 방문하셔서 하이와 함께 향로운 향기 속에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 가져보시는 건 어떠신가요?